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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 가산수가·전공의 재정지원…선물보따리 의료계 반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모처럼 의료계가 정부의 정책 발표에 화색이 돌았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관련 학회, 일선 의료진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가 22일 발표한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후속 방안 얘기다.복지부가 소아의료체계 후속대책을 공개하자 의료계가 반색했다. 소아청소년과학회는 '획기적 대책'이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월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소청과학회는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다.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진료현장의 위기극복을 위해 시기적절했다"며 "계획을 차질없이 신속하게 진행해 소청과 의료체계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표한다"고 전했다.대한의사협회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소아의료 분야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복지부가 22일 발표한 소아의료체계 후속지원 대책에 대해 의료계가 반색했다. 특히 소청과학회 등은 획기적 대책이라고 높게 평가,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소청과학회가 이번 후속 지원대책에서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진료수가의 보완. 소청과 전문의에 대한 정책가산 신설은 "매우 획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높게 평가했다. 이는 영유아검진과 접종시행비 인상 추진과 함께 동네의원 진료 안정화 등 소아전문진료 인프라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동네의원과 아동병원의 야간·휴일 가산을 강화한 것도 지역 의료공백 해소는 물론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무엇보다 수년 째 소청과가 요구해왔던 상급병원의 소아 입원진료와 응급진료의 안정화를 위하여 입원진료비 연령가산, 중환자실 입원료 인상, 중증소아수술 보상, 소아전담전문의 가산, 소아응급관리료 등 실질적인 부분에 가산 수가를 명시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고질적인 적자구조인 소청과 진료를 안정화하고 의료인력 유입에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핑크빛 미래를 제시하기도 했다.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도 "무엇보다 정부가 소아진료 관련 의료전달체계에서 2차에 아동병원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정책에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정 이사장은 지역협력 활성화 방안으로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소아진료에 확대 추진하겠다는 정책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는 권역별 거점병원 전문의와 지역사회 소아전문의 간에 개방형 진료체계를 구축해 수시로 터졌던 '장중첩증 소아환자 사망' 사례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 정부가 수년째 부담스러워 했던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을 명시한 것도 의미있는 대목. 복지부는 소아 전문의 양성을 위해 소청과 전공의는 물론 소아 전임의 수련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즉 전공의·전임의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판단, 전공의 지원율 증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소아 의료진들이 호소하는 의료분쟁에 대한 대책도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필수의료 의료진들은 의료소송 부담으로 바이탈 진료를 꺼리는 상황. 정부가 의료계, 환자단체,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를 통해 의료인의 법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에도 높게 평가했다.소청과학회는 후속대책 보완점도 제시했다. 1)수도권 이외 지방 의료 인프라 유지와 인력 유입에 대한 지원대책 2) 강도 높은 근무환경 개선 추진 3)상담진료수가 신설, 연령가산 확대, 전문의 육아관리료 신설 4)복지부 내 소아청소년 보건정책 전담 부서 신설 등을 추가로 제안했다.소청과학회는 "소아 필수의료를 유지하기 위한 의료인력이 정상적으로 유입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면서도 "복지부 또한  이번 지원대책이 단발성의 지원이 아니고 소아의료체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현장과 소통하며 대책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만큼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2023-09-23 05:32:00병·의원

위기의 소청과…회원들이 꼽은 지원 기피 원인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저수가와 저출산과 같은 인구 구조 변화가 전공의 지원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15일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전공의 지원 현황 및 대책 주제 발표를 통해 소아청소년학회의 전공의 지원 기피 원인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최근 5년간 상반기 소청과 레지던트 1년차 모집결과 평균은 50.8%로 절반에 그쳤지만 3년 평균은 30%, 2023년 상반기는 25.5%로 급감 추세다.이번 설문은 학회 회원 6073명을 대상(응답률 12%, 734명)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3월 31일부터 4월 8일까지 8일간 진행됐다.설문 대상은 개원의 27%, 봉직의 25%, 교수·지도전문의·전임의 41%, 전공의 7%로 두루 직역을 포함했다.먼저 전공의 지원 기피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저수가-미래 전망 악화(64%)가 1순위를 기록했다.이어 저출산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가 34.5%, 보호자 상대 부담이 26.8%, 의료 사고 취약이 19.7%, 중환자를 다루는 과에 대한 부담이 14%로 집계됐다.이같은 견해는 직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교수·지도전문의·전임의가 꼽은 전공의 지원 기피 원인 1위는 저수가, 2위는 저출산이었고 이같은 경향은 전공의, 봉직의, 개원의에서도 되풀이됐다.일부 수련병원 전공의 지원 쏠림 이유를 묻는 질문에 1위는 다수 전공의 존재(32.2%), 2위는 수련병원 네임 밸류(21.5%), 3위는 적은 업무 부담(16.5%), 지역(수도권 장점)(16.5%)가 꼽혔다.특히 직역별로 나눴을 때 전공의들은 일부 수련병원 전공의 지원 쏠림에 대한 이유로 '전공의 다수 존재'를 꼽은 비중이 68.1%로 가장 많았다.소아청소년과의 전망이 어두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 모든 직역 공통으로 1위 저수가와 2위 저출산을 꼽았다. 이외 기타 의견으로 의료분쟁, 질병 빈도 감소, 의료전달체계, 저수가 등이 있었다.윤신원 소청과학회 교육수련이사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전공의 지원 증대를 위해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 수련의 질 향상, 의료사고 부담 완화, 수련지원금 지원 사업 적용을 제시했다.윤 이사는 "전공의 지원율 증가를 위해 학회가 대외적으로는 대정부 대책 및 수가 인상을 요청하겠다"며 "중증필수의료 지원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인력재배치, 지역 불균형 해소와 같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대내적으로는 수련병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수련 실태 조사 및 전공의 수가 전무한 병원이나 전공의 TO가 1명인 병원의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며 "미래가 보여야 전공의 지원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수가, 의료인력 배분, 지역불균형 해소에 정부가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2023-06-15 16:11:27학술

소청과학회 "비대면 진료 반대…소아 특성 무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과학회가 내달 시범사업으로 전환되는 비대면 진료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정리했다. 비대면 진료는 적절한 의사표현이 어려운 소아환자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환자 피해 발생에 대한 책심 소재도 불분명하다는 게 주요 이유다.31일 소아청소년과학회는 입장문을 내고 "충분한 준비 없이 진행되고 있는 소아청소년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반대 의견을 표한다"고 밝혔다.보건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비대면 진료를 6월 1일부터 시범사업으로 전환해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에 학회는 "정부가 휴일과 야간의 경우 대면 진료 기록이 없는 18세 미만의 소아 초진 환자도 의학적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비록 처방은 불가하다고 했으나 이것은 급성기의 간단한 증상이라 할지라도 위험성이 과소평가 돼서는 안되는 소아청소년 진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실상 초진 허용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학회는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 및 해결 방안 또한 제시되지 못했다"며 "어린 소아에서 발열을 포함한 급성기 증상은 문진만으로 그 원인 확인이 어려워 시의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대면 진료를 통한 신체검진과 진단검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소아환자는 적절한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문진만으로는 치명적인 위험 신호들을 놓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아 급성기질환은 적시에 치료되지 않으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비대면 진료 시 오진이나 진료 지연으로 인한 위험이 초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학회 측 판단. 따라서 제도 시행에 앞서서 철저한 검증과 연계 대면진료 시스템 구축이 전제돼야 소아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의 위협이 최소화될 수 있다.학회는 "현재 우리나라는 비대면 진료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정비돼 있지 않다"며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기 위한 논의가 완료되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모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아청소년 비대면 진료를 강행하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인 소아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학회는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비대면 진료의 법적, 제도적 정비를 완결한 후 적절한 대상 환자에 한해서 안전하게 제한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세심한 검토와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며 "소아청소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질환은 접근 취약지 혹은 이동 제한적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만성질환으로 한정하라"고 제시했다.학회는 안전하게 진료 가능한 만성질환의 범위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단체와 논의를 통해 검토, 결정하고, 국민 편의를 위한 1차 의료기관의 야간, 휴일 대면진료 확대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학회는 "현재 소아청소년 환자와 보호자가 겪고 있는 극심한 외래진료 대기, 응급진료와 입원진료 지연으로 인한 불편함과 환자안전 불안은 근본적으로 비정상적인 수가체계와 고위험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보호의 미비로 초래됐다"며 "비대면 진료의 공백이 문제의 주된 원인이 아니며, 비대면 진료는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할 뿐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현재의 소아청소년 진료 위기상황 해결을 위해 정부가 안전성과 효과가 불분명한 비대면 진료의 성급한 추진보다는, 국민 편의를 위한 1차 의료기관의 야간, 휴일 대면진료 확대와 상시 안전한 진료를 받을 국민의 권리를 위한 23차 의료기관 응급의료센터와 배후 입원진료 인프라 확충을 최우선 목표로 해 강도 높은 재정적 지원과 정책개선으로 근본적으로 해결해달라"고 덧붙였다.
2023-05-31 19:11:45학술

의사회 폐과 선언에 소청과학회 유감 "이해하지만 지나쳤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청소년과의사회가 소아진료를 포기하겠다는 폐과 선언을 진행하면서 학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런 선언의 배경은 이해하지만 폐과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국민적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29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날 오전 이뤄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 기자회견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의사회 차원에서 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는 등 소청과 개원가의 일반진료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소아진료를 포기하겠다는 대한청소년과의사회 폐과 선언에 학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이와 관련 소청과학회는 소청과 개원가가 한계에 직면한 상황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의사회와 보조를 맞춰 일관성 있게 정부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하지만 전문과목 폐지는 의사회 권한이 아닌데도 이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국민적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소청과학회는 "개원가 뿐만 아니라 상급병원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이 무너져 가고 있음에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이를 회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폐과라는 용어를 사용해 이번 선언이 소청과 자체의 존립의 문제로 잘못 비춰지는 상황에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소청과학회는 이번 선언이 소아진료 만으론 병·의원 운영을 유지할 수 없어 개원가가 불가피하게 일반진료로 살길을 찾아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또 그 원인이 부족한 정부의 보상수가 및 인력지원 대책 등 근본적인 대책의 부재라고 봤다.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확보' 지시 이후 학회 차원에서 주무부처와 함께 구체적인 추가 대책을 조율 중인 상황을 강조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소청과를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각오다.소청과학회는 "본 학회는 소아과학의 발전과 진료 향상 및 전공의 교육과 전문의 배출에 전념하는 학술단체다"라며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청과 전문과목을 끝까지 사수할 것이며 소아청소년과 국민의 건강권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이어 "이와 함께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정부 당국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상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속한 대책 마련으로 소청과 개원가의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빠른 시일 내에 실효성 있는 고강도 보상수가 및 인력문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소청과 학회는 "개원가의 어려움이 얼마나 심각하면 평생 업으로 해오던 소아청소년 전문진료를 포기하고 일반진료로 살길을 찾아 나섰을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의료시스템 와해를 반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올해 전반기까지 정부의 추가 보완대책이 발표가 시급하다"고 전했다.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는 개원가와 상급병원 모두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3-03-29 19:54:58병·의원

복지부, 소아의료체계 보완 논의…학회·의협·병협 만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복지부가 14일, 16일 소아의료체계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의료현장의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실시한다. 보건복지부가 윤 대통령발 소아의료체계를 완성하고자 소아의료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선다. 앞서 의료계가 주목한 학교 내 간호사 배치를 통한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장 방안도 함께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복지부는 14일 오전 소아청소년과학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16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및 지역사회 소아진료 의료진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방문한 이후 복지부가 발표한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복지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소아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앞서 발표한 대책을 보완할 방침이다.이번 간담회에는 보건의료정책실장, 필수의료총괄과장, 보험급여과장, 응급의료과장 등이 참석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복지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4일, 소청과학회와 간담회를 통해 소아의료체계 대책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의료현장을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어 16일에는 의협, 병협 등 의료단체 및 지역사회 소아진료 의료진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중증·응급 소아의료체계를 비롯해 일차소아진료 등 지역사회 소아의료체계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복지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의료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겠다"고 전했다.이어 "정부와 의료계가 협력해 지역사회 소아 일차진료부터 중증·응급, 입원 치료까지 차질없이 제공되는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03-14 11:43:06정책

"소청과, 이미 인프라 붕괴 시작"…대통령 직속기구 촉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의 급격한 추락으로 국가적 건강안정망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선 의사들은 대통령 직속 논의 기구를 마련해 현장 상황에 맞는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16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대한아동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 건강안전망 붕괴위기 극복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지원율 하락 원인과 이로 인한 문제, 관련 대책을 종합적으로 밝혔다. 20~30%대로 허덕이던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이 올해 10%대로 떨어지면서 대가 끊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소아청소년 건강안전망 붕괴위기 극복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 현장향후 2~3년 안에 ▲대학병원 소청과 응급실 및 입원실 폐쇄 가속화 ▲대학병원 소청과 응급환자 입원난민 현상 초래 ▲타진료과의 소아응급환자 진료 팽배 ▲아동병원 진료 부담 가중 ▲소아진료시스템 붕괴 가속화 및 재개불능 등의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진단이다.소청과학회는 소청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3차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소아중환자진료 및 응급진료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에서 유례없는 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짚었다.소아진료 특성상 근무시간이 길고 업무강도가 높은데 수가는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출산으로 인한 환자 수 감소,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진료량이 종전 대비 40%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것.소청과학회 김지홍 이사장은 "1차 진료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지원책에 변화가 없고 중환자진료에 따른 의료소송, 의료진에 대한 책임 전가 등으로 전공의 기피현상도 최악인 상황"이라며"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3년 전부터 30%대로 떨어진 바 있으며 이로 인해 2023년에는 필요 전공의 인력의 39%만 근무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금도 대다수 수련병원에서 교수가 본인의 업무 외에 추가적으로 당직 근무를 서는 실정"이라며 "이렇게 과도한 업무와 인력 부족이 누적되면 응급진료가 축소되고 이어 병동진료와 중환자진료도 마비된다"고 우려했다.실제 소청과학회에서 실시한 수련병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병원이 전체의 75% 수준이다.지난 8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필수의료 대책으로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전했다. 단순히 수가를 보전하는 방식으로는 전공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김 이사장은 "소청과 진료대란을 방지하고 사회건강안전망 붕괴를 막기 위해 전공의 인력 유입 회복, 진료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소청과의사회 현장에서 보는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관련 사례로 지난주 서울시 은평구 소청과 의원에 열성경련을 하는 소아가 내원했는데 이 아이를 보낼 수 있는 병원이 찾아지지가 않았던 것을 들었다. 119까지 나섰으나 서울 시내에 적당한 병원을 찾지 못하다가 다행히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했다는 설명이다.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아이들은 15~20분만 넘어가도 열성경련 때문에 뇌손상이 올 수도 있고 30분이 넘어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이런 재난상황이 지방도 아니고 서울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이어 "현재 그나마 남아있는 전공의는 4년차로 188명 정도 된다. 올해 33명이 새로 지원을 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 위중한 아이들을 받아줄 수 있는 도시가 한 곳이라도 있을지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지금은 정부가 주저하면 안 되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우리 아이들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단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아동병원협회 역시 2010년 경북대학병원에 장중첩이 발현된 소아환자가 5개 병원 오가다 사망한 일을 조명했다. 당시에도 정부는 여러 대안을 마련했지만 응급시스템에 별다른 개선점이 없다는 지적이다.2017년 이대목동병원 사건 이후 전공의 지원율 하락이 가속한 상황도 지적했다. 현재는 2차 판결에서 무죄로 선고됐지만 기피과로서의 낙인이 여전하다는 우려다. 2019년 인천길병원 소청과 전공의가 과로로 사망한 사건 등 병원이 소아병동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전했다.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 "정부 당국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결국 소아진료 시스템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정부과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이 같은 문제에 신속히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김 이사장은 "소아청소년 국가적 건강안전망이 붕괴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대통령 직속 논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기획재정부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함께 현장 상황에 맞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한다. 국회에도 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2-12-16 16:29:40병·의원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 17% "진료 대란 막아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4년만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80%에서 16.6%로 폭락하면서 진료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소아청소년과학회는 인력 급감에 따른 진료 대란을 막기 위해 중증도에 따른 입원비 등 가산율 인상 및 전공의 수련지원 정책, 소아청소년건강정책국 신설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나섰다.8일 소아청소년과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진료 인력 급감과 진료대란 대비를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소청과는 유례없는 초저출산과 비정상적인 저수가 정책으로 전공의 기피현상에 직면했다. 올해 2023년 전국 전공의 지원 199명중 33명만 지원해, 전공의 지원율은 16.6%까지(2019년 80%) 폭락한 상황.근무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수련병원은 2022년 기준 서울 12.5%, 지방 20%으로 지방 거점진료 수련병원의 전공의 부재 심화로 2023년에는 필요 전공의 인력의 39%만 근무하게 된다.학회는 "인구의 17%인 소아청소년의 필수진료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고난이도, 중환진료와 응급진료의 축소 및 위축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전국 2, 3차 전공의 수련병원의 최악의 인력위기와 진료체계의 붕괴 및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교수와 전문의 당직에 의존한 시스템은 한계상황에 도달해 지방과 수도권까지 거점 수련 병원의 응급진료 및 입원 진료량 축소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올해 전국 수련병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4시간 정상적인 소아청소년 응급진료가 가능한 수련병원이 36%, 입원전담전문의 1인 이상 운영은 2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2019년부터 진료 인프라 위기 타개를 위한 대책안을 제안했으나 현안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대책이 전혀 제시되지 못했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이에 학회는 ▲중증도 중심의 진료 수가 적용 ▲전공의 장려 정책 ▲입원전담전문의 관리료 가산 ▲소아청소년건강정책국 신설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학회는 "중증도 중심의 2, 3차 진료 수가 및 진료전달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며 "소아청소년 기본 입원 진료 수가의 100% 인상 및 저수가로 인한 2, 3차 수련병원의 소아청소년 적자와 전문인력 감소 및 병상 축소 운영 방지를 위한 기본 입원진료 수가의 100%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학회는 "앞서 저출산위기를 이겨낸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필수진료 수가 정상화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국내 신생아집중치료실의 병상과 전문인력 부족 사태에서도 입원진료수가 100% 인상으로 병상 증설과 의료인력의 유입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지원 및 지원 장려 정책을 시행하라"며 "현재 전공의 유입의 급감으로 소멸이 우려되는 필수진료과인 흉부외과, 외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공의 임금지원과 PA 보조인력 비용지원을 소청과에도 반드시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전공의 수급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2, 3차 거점병원의 고난도, 중증, 응급질환의 전문의 중심의 진료체계 전환 필요성도 제기됐다.학회는 "전국 수련병원의 인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의 중심진료 전환이 필요하다"며 "전국 96개 전공의 수련병원의 입원전담전문 인건비의 50% 긴급 지원 및 24시간 완전 가동률 상향을 위해 응급전담전문의 고용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전문의 중심 진료와 전공의 인력부족을 지원할 소아 전문간호사(PA) 고용지원도 병행해 달라"며 "소아청소년 필수 진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총리 직속 총괄 부서를 운영하고 복지부 내 실행기구인 소아청소년 필수진료지원 TFT 및 상설부서로 복지부 내 소아청소년건강정책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2-12-09 11:47:47정책
분석 2023레지던트

소청과, 대 끊기나…4년 내내 전공의 '0명' 병원 수두룩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추락의 끝은 어디일까. 젊은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외면은 생각보다 심했다.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정원은 내과 다음으로 많지만, 지원자 숫자는 뒤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지난 7일 2023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전반기 모집이 끝났고,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사상 최악의 결과다. 다른 진료과 의사들도 소아청소년과 미래를 고민할 정도로 의료계 내부 시선은 심각하다.2023년도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는 전국 수련병원 66곳에서 205명을 뽑았다. 단 33명만이 지원했고, 11개의 병원이 전공의를 확보했다.지원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1년도 모집에서 30.8%였으며 올해 1년차 모집에서는 23.5%였다.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에서는 이보다도 더 떨어져 16.3%를 기록했다. 지원자가 수련을 중도 포기할지는 또 별개의 문제다.2021~2023년도 소청과 지원자수 및 지원율 변화병원별로 보면 서울아산병원만 8명 모집에 10명이 몰리면서 유일하게 지원자가 넘쳤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각각 정원에는 못 미치지만 10명, 3명이 지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정원이 13명인데 단 한 명이 원서를 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11명을 뽑는데 지원자가 아예 없어 충격을 안겨줬다.빅5를 제외하고도 강북삼성병원, 고려대의료원, 순천향대서울병원, 한양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서울에 있는 병원들만 지원자를 받을 수 있었다. 지방대는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에 각각 한 명씩 지원한 게 전부다.메디칼타임즈는 최근 4년 동안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병원별 지원자 수를 자세하게 들여다봤다. 소아청소년과 TO가 있는 수련병원 66곳 중 4년의 전공의 지원 결과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던 47개 병원의 현황을 분석했다.47개 병원 중 9곳은 2020년도부터 4년 내내 전공의를 뽑지 못하고 있었다. 이 말은 곧 수련 받을 전공의가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길병원, 명지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충남대병원, 울산대병원은 2020년도부터 전기 모집에서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내년에 4년차로 올라가는 최고년차만 남는 병원도 있다. 건국대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인하대병원, 분당차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7곳이다.수련기간 단축도 안 통했다…정부가 마련한 방안은?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자구책으로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수련 기간을 3년으로 단축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지원율이 오히려 더 떨어졌으니 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영에 직격타를 맞은 개원가의 현실이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정부도 소청과 현실을 인식, 어린이병원 적자 보전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고 소아청소년과 개원가를 위한 교육상담수가도 신설했다.8일 공개한 필수의료 지원 대책에서도 소아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현장에 부족한 인력 확보를 위해 병원 단위 전문의 순환교대 당직, 전문의 간 자발적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을 제시했다. 현행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로 개편해 중증도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고 연계한다는 방침이다.소아암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지방 거점병원 5곳을 육성하고 전국 소아암 전문의로 구성된 지역별 협력진료 전담인력팀 편성, 팀별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도 2024년까지 4개소를 추가 지장해 총 12개로 확대할 예정이다.달빛어린이병원 등 지역사회의 병의원급 야간 휴일 소아 응급 진료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생아실 입원 보상도 확대하겠다고 했다."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파격 지원 필요" 한목소리그럼에도 젊은의사의 관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 이들은 보다 파격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8일 저녁 긴급 이사회를 갖고 현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한다.소청과학회 김한석 기획이사(서울대어린이병원장)는 "지원율 하락을 예상은 했지만 심각한 수준"이라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과거 흉부외과 등 기피과 지원대책처럼 전공의 및 전문의 인건비 지원 등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역시 "내년 3월만 돼도 전국에 소아 환자 진료를 받을 병원이 한곳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경증과 중증을 빨리 발견할 게이트키퍼도, 중증 환자를 전원할 병원도 없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현재 소청과는 개원가뿐만 아니라 봉직의, 대학병원까지 골고루 지원이 필요하다. 개원의가 대형병원으로 유입될 수 있는 통로인 입원전담전문의 지원도 파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건강보험 수가가 아니라 정부 재정을 동원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임 회장은 저출산 문제를 겪었던 프랑스와 일본처럼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소아청소년은 성인 환자와 치료 방법이 다르고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성인 환자와 달리 몇 시간 만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필요하고, 메이저 과목에도 포함시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소아과를 메이저에 포함시키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같은 의사들도 자신의 아이에게 생긴 문제는 소아과 의사에게 전화에서 물을 정도"라며 "저출산 위기를 겪은 일본과 프랑스는 정책 수가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소아청소년과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2022-12-09 05:30:00병·의원

응급 소아 볼 전문의가 없다...전원율 증가 비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소아청소년 중환자가 응급실을 찾아와도 전문의가 없어 전원해야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큰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보건복지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필수의료에 대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한지 두달여.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자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살길을 찾아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현재 소청과를 비롯한 필수 의료 환경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응급 및 중환자 진료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동시에 스스로 생존 방안을 찾아가고 있는 것.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72차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소청과학회에 따르면, 5년 전만 해도 전공의 지원율 100%를 넘겼던 전공의 지원율은 코로나 대유행을 시작으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2019년에도 전공의 지원율이 94.2%로 미달 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본격화된 것은 2020년 이후로 올해 2022년 전공의 지원율은 28.1%로 바닥을 쳤다. 문제는 그나마 지원했던 28.1%의 전공의 중 10%가 1년 사이 중도 사직했다는 것이다.그 사이 수련병원 내에서 전공의 교육과 환자 진료를 도맡고 있는 교수진의 업무 로딩은 심각단계에 이르렀다고.실제로 소청과학회 자체 조사 결과 올해 1월 전국 의과대학 교수 중 60%가 당직을 섰다면 올해 9월에는 당직율이 72%로 늘어났다. 전국 소청과 수련병원 중 24시간 오픈 응급실을 운영하는 기관도 50%에 그친 상황.김지홍 이사장은 "소청과 전문의 부족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중환자가 응급실을 찾아와도 전원을 유도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응급실만 아니라 병동도 마찬가지다. 입원 해도 진료를 볼 전문의가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이어 김지홍 이사장은 "현재 수련병원을 통해 확인했는데 올해도 전공의 지원율이 늘 것 같지 않다.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 가능성이 있다"며 "소청과 전문의는 사회안전망이다. 전문의 중심 진료를 통해 응급, 중환자를 커버할 수 있도록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 가운데 김지홍 이사장은 정부의 필수의료 대책 추진에 아쉬움을 피력했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도 의견수렴에만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김지홍 이사장은 "8월 19일 복지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필수, 공공의료 대책을 천명했는데 현재도 계속 의견수렴만 하고 있다"며 "임상현장에서는 8월 19일 이후 현재까지 두 달이 2년 같다. 하루가 다르게 병원들의 응급실 가동률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아동보호 특별위원회 가동…소청과 역할 키우기그러면서 소청과학회는 임상현장에서의 새로운 활동 영역으로 '아동보호' 분야를 꼽았다.의료를 넘어 아동심리나 트라우마 관리를 위해서 앞으로 소청과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소청과학회는 아동보호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동시에 관련 전문의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그동안 아동보호 영역이 의료기관 밖에서 관리돼 왔다면 이를 의료기관 내로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김지홍 이사장은 "아동보호 측면에서 소청과 의사들이 해야 할 역할들이 많았지만 그동안 전공의 교육에 이를 녹여내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해당 분야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특별 위원회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전공의 수련 기간을 3년제로 전환하면서 커리큘럼을 줄이면서 심도 있는 내용은 세부 전문의 교육에 편입시켰다"며 "하지만 아동보호 분야는 전공의 1년차부터 교육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에 추가시켰다. 필수의료로서 사회안전망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소청과학회 차원에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각 수련병원 내 아동보호 관련 전문의 교육을 책임지는 인원이 배치되도록 관련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김지홍 이사장은 "병원에서 감염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 때문에 상급종합병원에서 감염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감염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동보호도 마찬가지다. 진료 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적지만 전문의나 전공의, 간호사에게서의 교육이 중요하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청과학회는 오는 21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과 관리, 저출산 대책 및 소아청소년 건강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개선안 마련을 위해 토론할 예정이다.
2022-10-21 05:30:00학술

소청과의 붕괴…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없다

메디칼타임즈=최윤갑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로 의식주를 꼽는다. 추위를 막아줄 옷이 있어야 하고, 살아가기 위한 음식과 잠을 잘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의식주 이전에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것은 당연히 건강이다. 건강하지 않아 생기는 괴로움은 의식주가 부족해 받게 되는 괴로움과 버금갈 것이다. 만약, 그 대상이 나라의 미래 기둥이 될 소아청소년이라면 그 나라의 미래가 그리 희망차지만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소아청소년들이 없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놀랍게도 이런 기본적인 것들도 누리지 못하는 소아청소년의 국적이, 선진 의료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일 수 있다. 바로 소청과의 붕괴 때문이다.코로나의 장기화와 초저출산 문제, 진료환경 악화 등의 문제로 소청과는 크나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 2020년 154개소의 소청과 의원이 폐업했고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지난 6년 사이 5분의 1 가까이 줄었다. 소청과 지원율은 2017년 113.2%, 2018년 113.6%, 2019년 101.0%로 정원보다 지원자가 많았다. 하지만 2020년도 모집부터 지원자가 줄기 시작해 지원율 78.5%로 감소했으며 2021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는 37.3%, 그리고 2022년도 전공의 모집에는 30%가 뚫려 26.3%를 기록했다. 모집 인원 보다 더 적은 인원이 지원했다는 것은 필요한 수보다 적은 수가 모였음을 뜻하고 이는 멀지 않은 미래의 의료 공백을 의미한다.환자를 치료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더 이상 환자가 살아갈 환경이 안된다는 얘기다. 저출산을 포함한 복합적인 이유들이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 급감과 소청과의 붕괴를 야기하고 있고 이는 다시 저출산과 진료환경 악화 등의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 피해는 소청과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소아청소년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수도권이 아닌 의료취약지에서 한밤중 환아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이 과연 몇 군데나 있을까. 거의 전무할 것이다. 21세기 서울에서는 이럴 일이 적다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들에게는 수도권 역시 의료취약지가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소청과학회에서는 특단의 조치로 소청과 전공의의 수련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시키기로 결정했다. 모 교수님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소청과의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수련교육과 맟물린 의료현장의 공백도 걱정된다고 말씀하셨다. 의료현장의 공백 말고도 전공의의 수련 기간이 줄어듬에 따라 전문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최근 들어 초저출산과 맞물린 소청과 전공의, 전임의 지원률 감소 문제가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각해졌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과는 달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며칠 전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러한 문제들을 인지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절반 정도의 대답만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대답이었고, 소청과의 붕괴에 대해서는 의대생이 아니라면 거의 모르고 있는듯 했다.소청과학회나 소청과의사회 모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야를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을 좀 더 공론화하고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이 글 역시 공론화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다. 의사가 없으면 환자가 살 수 없고, 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없다. 국민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나라의 존망을 가를 만큼 중요한 문제를 정부와 의료계의 협의 하에 모두가 노력하여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하면 좋겠다. 건강하고 미래가 희망찬 대한민국을 되찾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2022-01-03 05:45:50오피니언
기획

대끊긴 흉부·소청...전공의 없는 수련병원 암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기획|전공의 없는 흉부외과·소청과 최악의 위기 2022년도 레지던트 모집 결과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 들어야 했다. 4년이라는 수련기간 동안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병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흉부외과와 소청과 수련병원의 현실을 살펴보고, 심폐소생 가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흉부외과·소청과 대가 끊겼다 추락 속에서도 정원을 채운 수련병원의 비밀은?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소아청소년과와 흉부외과는 전공의들의 기피하는 대표적인 진료과로 자리매김했다. 생명과 직결된 필수 진료과임에도 지원율은 최하위를 기록했고, 이 같은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일부 수련병원은 대가 끊길 지경에 놓였다. 메디칼타임즈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도부터 2022년도까지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 현황을 살펴봤다. 흉부외과에는 4년 내내 전공의가 지원하지 않아 아예 '전공의'라는 존재 자체가 없는 병원이 수두룩했다. 소아청소년과 역시 최근 3년 사이 전공의 모집에 실패하는 병원들이 속속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흉부외과, 4년 내내 전공의 확보 실패 병원 속출 최근 마감된 2022년도 전국 수련병원 전문과목 레지던트 1년차 지원 현황'에 따르면 흉부외과는 48명 정원에 19명이 지원했다. 20명대의 벽이 깨진 것. 전공의 지원율은 39.6%로 2021년도 지원율보다 14.6%p나 하락한 수치다. 특히 빅5 병원 중 세브란스병원은 4명 정원에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는 충격을 안겼다. 2019~2022년도 수련병원별 흉부외과 지원 상황. 붉은테두리 안에 있는 병원은 4년 내내 전공의 확보를 하지 못한 곳. 문제는 내년도까지 더해 4년 내내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한 병원들이 수두룩하다는 것. 이 말은 곧 수련병원에서 교육을 받는 전공의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뜻한다. 메디칼타임즈가 개별 수련병원을 통해 전공의 모집 현황을 파악한 결과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서울에 위치한 대형병원도 4년 내내 흉부외과 전공의 확보에 실패했다. 수도권 병원 중에서도 길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에는 4년 동안 단 한명도 전공의가 오지 않았다. 지방 상황은 더 심각하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필수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차원에서 강원도, 제주, 충청북도 지역 전공의 정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했지만 원서를 내는 지원자가 없었다. 충남대병원, 제주대병원은 4년째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울산대병원도 3년째 전공의 확보에 실패하며 4년차 한 명만 남았다. 한림대 성심병원에도 고년차 전공의만 남았다. 제주대병원 흉부외과 이석재 교수는 "전공의가 없는 상황에 익숙해지지는 않지만 버티고 있다"라며 "전공의가 없으면 스태프 숫자도 줄어들고, 들어오지도 않는다. 빠르면 10년 안에 지방은 흉부외과 진공 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제주대병원은 흉부외과 전공의 부재가 만성화된 상황. 개원 12년 역사 이래 전공의는 단 한 명뿐이었다는 게 이 교수 전언이다. 초반에는 1년에 100회 이상 심장수술을 했지만 이제는 1년에 10건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교수는 "아무리 전국이 한 시간 생활권이라고 하지만 1~2시간 안에 수술실에 올려야 하는 초응급수술이 있다"라며 "환자 예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방에도 흉부외과 전문의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공의가 아예 없다는 것은 결국 흉부외과 전문의의 '역량'과 직결된다.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사람이 없으면 남아있는 교수, 스태프가 4~5명의 역할을 해야 하고 교육받는 전공의도 없으니 궁극적으로는 흉부외과의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수술을 하더라도 환자 케어까지 일주일 내내 밤을 새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정상적인 흉부외과 역할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러면서 "48명이라는 정원은 최소한의 정원"이라며 "코로나19에서 에크모를 돌리며 중환자를 케어하는 등 흉부외과 전문의의 역할이 크다. 번아웃에 빠진 대학병원 교수들도 그만두고 있다. 학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다.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경환 차기 이사장은 전체 100여명 정도 되는 전공의를 한 명 한 명 모두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있는 전공의들이 학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라며 "이렇게 전공의가 들어오지 않으면 10~15명 정도는 정부 차원에서 정원(TO)을 갖고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방 병원의 현실에 대해 우선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출산에 코로나19는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에 불을 지폈다. ■소청과 "이대로 가면 붕괴 걷잡을 수 없을 것" 소아청소년과는 200명 정원에 47명만이 지원해 23.5%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전년도 보다 7.3%p 떨어졌고 핵의학과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하락세는 이미 3년 전부터 기미를 보였고,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는 모습이었다. 서울권에서 고려대 구로병원, 한양대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2년 연속 전공의를 뽑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고년차만 남아있게 된 셈. 경기도와 인천에 있는 인하대병원, 분당차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역시 2년 동안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대목동병원, 가천대 길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3년째 전공의를 뽑지 못했고 4년차만 남게 된 상황. 지방 수련병원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충남대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도 3년 연속 전공의를 뽑지 못하고 있으며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동아대병원 역시 2년째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소청과학회는 일찌감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학회 이름을 '소아과'에서 '소아청소년과'로 바꿨다. 내년도부터는 수련 기간도 3년제로 단축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꾀하고 있다. 소청과학회 김지홍 이사장(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의사로서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저출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대학에서도, 개원도 불안해진 상황"이라며 "이대로만 간다면 소청과는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 몇 곳만 제대로 기능을 하고 지방은 3차 병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원가는 지역사회에서 소아청소년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주치의 개념을 정착시키고 3차 병원에서는 소아 중환자, 응급, 신생아 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수련 기간을 단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현재 개원과 병원에서 일하는 소청과 의사의 분포가 8대 2 수준인데 이를 역전시켜 4대 6까지는 만들어야 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장기적인 플랜이다. 다만, 학회의 방향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빠른 시일안에 따라와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김 이사장은 "소청과 전문의로서 1차 의료 영역에서 단순히 감염병 치료 등을 하는 게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발달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라며 "물론 여기에 보상은 따라야 하고 심층상담 수가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련병원은 전담 전문의제도를 도입해 소아 중환자, 응급, 신생아에서 양질의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이번 기회에 아예 전문의 중심의 진료로 질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정부 예산은 물론 지방재정을 투입해 소아청소년 전담전문의 고용을 지원해야 한다. 내년 초에라도 정부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19~2022년도 수련병원별 소아청소년과 지원 현황. 붉은테두리 안에 있는 병원은 4년 내내 전공의를 정원만큼 확보한 곳이다.
2021-12-16 05:45:58병·의원

소청과 심폐소생…복지부·의료진 손잡고 해법 찾기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저출산·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암흑기를 걷고 있는 소아청소년과를 살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과학회,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소청과 전문가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협의체를 구축하고 지난 11일 제2차 회의에 이어 내달 초 3차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소청과 학회 및 의사회 등 전문가 협의체를 구축해 소청과 진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소청과 협의체 주요 안건은 소청과 개원가를 살리는 방안과 대학병원 내 중증소아환자에 대한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의료인프라를 유지하는 방안 등 크게 2가지 축이다. 먼저 소청과 개원가에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가칭)아동 건강 길라잡이 시범사업 필요성을 논의한다. 상급종합병원 대상으로 심층진찰 시범사업이 있듯이 소청과 개원의를 중심으로 소아환자 심층 교육 및 상담을 진행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하겠다는 게 해당 시범사업의 큰 틀이다. 또한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급감에 따른 대책도 함께 논의한다.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격히 감소한데 이어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도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 당장 전문의 인력 부족으로 소아환자 진료 공백이 우려되는 신생아실 및 소아 중환자실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과학회는 신생아실 소청과 전담전문의 가산 구간을 세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전담전문의 수에 따른 수가 기준을 10:1 미만과 10:1 이상~20:1 미만 2개 구역으로 나누고 있는 것을 10:1 이상~20:1 미만, 6.5:1 이상~10:1 미만, 5:1 이상~6.5:1 미만, 5:1 미만 등 4개 구간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현행 신생아실 전담전문의 가산 수가로는 소청과 전문의를 적극적으로 수혈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의 주장이다. 또한 소아병동을 지킬 소청과 전문의 확보 일환으로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지급하는 병동 관리료+소아가산 수가 필요성도 함께 제안했다. 소청과학회 김지홍 이사장은 "기존 입원전담전문의 수가로는 의료진의 임금을 보전해주기 어렵다"면서 "특히 소아환자는 의료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의료진 당 환자 수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병동 관리료에 소아가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청과 협의체를 통해 시범사업 및 전담전문의 기준 개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시작단계로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향후 의료계와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1-11-27 05:45:59정책
초점

소청과 수련 3년제 전환…위기일까 기회일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인구절벽과 저출산 시대, 소아청소년과의 전공의 수련 3년제 전환은 위기 극복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는 2022년 레지던트 1년차부터 수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을 결정한 소아청소년과의 현 상황과 개선 대책 등을 집중 취재했다. 소아청소년과학회는 지난 10월 공지를 통해 2022년부터 전공의 수련기간의 3년제 전환을 공표했다. 소아청소과는 2021년 전공의 지원율 38%라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내과와 외과에 이어 소아청소년과도 전공의 3년 수련을 선언한 셈이다. 소아청소년과가 전공의 수련을 단축시킨 배경은 무엇일까. 저출산에 따른 환자군 감소와 젊은 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전공 기피 현상, 개원가와 봉직의 시장 침체 등 악순환의 결과물이다. ■소청과 3년제 전환…저출산·전공의 기피·개원가 침체 ‘결과물’ 국내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2021년 8월까지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1%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경영 수익은 코로나 이전 대비 50~60% 하락했다. 특히 전공의 지원율은 2019년까지 100%를 상회했으나 2020년 78.5% 이어 2021년 38.2% 등 역대 최악의 결과를 도출했다. 서울대병원 등을 제외하고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그리고 지방 대학병원 모두 전공의 '미달'과 '0명 지원' 행렬을 이어갔다. 소아청소년과 위기감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과거 '소아과'에서 '소아청소년과'로 진료과 명칭 변경도 저출산 대비한 생존 전략의 일환이었다. 2021년 현재, 소아청소년과는 암흑의 터널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아청소년과학회는 전공의 3년제 수련제도 전환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을까. 소청과학회의 전공의 수련 3년제 전환을 위해 그동안의 논의와 준비 과정. 그동안의 과정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철저한 준비와 속전속결'이다. 지난 2019년 12월 전국의과대학 주임교수 간담회에서 전공의 3년제 논의를 시작으로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전공의 수련기간 적절성 분석 연구용역, 2021년 1월 전국 수련병원 현황 조사 등을 착실히 준비했다. ■학회 철저한 준비와 속전속결…수련병원 87%·평위원회 77% ‘찬성’ 이어 2021년 5월 전공의 3년제 개편 TFT 발족과 학회 상임이사회 3년제 수련개편 추진안 승인, 전국 수련병원 대표 책임지도자 간담회, 전국 의과대학 주임교수 간담회 등 수련 3년제 전환을 위한 의견수렴과 설득 작업을 한 달 동안 빠르게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전국 수련병원 87.7%가 전공의 수련 3년제에 찬성했으며, 최고 의결기구인 평위원회 역시 77.5%가 찬성표를 던져 수련기간 단축을 의결했다. 소아청소년과의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수련기간 3년제 전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소아청소년과는 내과 3년제 전환과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수련 과정을 분과 세부전문의 중심에서 일반 전문의 중심으로 전면 개선했다. 신생아실과 소아 중환자실 등 수련 일정을 줄이는 대신 개원의와 봉직의에게 필요한 실전용 역량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다. 학회는 전공의를 피수련자로 정의하고, 병원 진료 노동력이 아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독립적 외래진료 및 입원환자 관리가 가능한 일반(1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배출'로 수련교육 목표를 변경했다. 의료계는 소아청소년과의 발 빠른 조치를 주목하고 있다. ■의료계, 수련 단축 후 보완책 필요 “국회·정부, 방관 안타깝다” 내과학회 수련이사를 역임한 길병원 엄중식 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과의 전공의 3년제 전환은 저출산 시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문제는 수련교육과 맞물린 의료현장 공백을 어떻게 보완하느냐는 것이다. 내과가 수련 3년제 전환 이후 전공의 공백으로 다시 4년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은 "외과 3년제 전환 이후 내년에 3년차와 4년차가 전문의 취득 후 동시 배출된다"면서 "아직 성과를 평가하긴 이르다. 전공의 지원율이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입원전담전문의도 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학회의 수련제 전환에 따른 면밀한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수련기간 단축은 26개 전문과 학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의학회는 소아청소년과의 3년제 전환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지태 의학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 3년제 전환 논의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저출산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의 위기를 다른 전문과 학회들도 남의 일이 아니라며 수련기간 단축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필수 진료과인 내과와 외과 이어 소아청소년과의 전공의 수련 3년제 전환은 의료생태계 위기를 반증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기재부, 복지부 등에서 현 의료 상황을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2022년도 소청과 레지던트 1년차부터 수련 3년제로 전환된다. 연도별 소청과 전공의 수련 상황 모식도. 소아청소년과의 보완책은 소아 분야 전담전문의 제도이다. 내년부터 전공의 수련이 3년제로 전환되면, 2025년 레지던트 4년차와 레지던트 3년차가 전문의로 동시 배출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안도하는 것은 30%대 불과한 전공의 지원율을 감안할 때 2025년 전문의가 2배 배출되더라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 200명을 상회하지 않아 개원의와 봉직의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하지 않다는 점이다. 학회의 히든카드는 소아중환자실과 신생아중환자실, 응급실 그리고 소아 입원실 등의 전담전문의 제도 활성화이다. 이중 올해 본사업에 진입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수가 설계를 위한 소아청소년과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복지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입원전담의 소아 가산 시범사업 요청 “새로운 기회, 소청과 희망 기대” 현 입원전담전문의 수가제도는 전문의 1인당 최고 25명의 환자를 담당해야 연봉 1억 5000만원 내외 수준을 맞출 수 있다.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경우 평균 15~17명 환자를 담당해 해당 병원에서 급여 분을 추가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아청소년과 입원전담전문의 1명이 환자 10명도 힘든 상황이다. 소아 진료 특성상 성인과 다른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신임 김지홍 이사장은 소아 관련 제도와 정책 개선에 학회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과학회는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수가 수준을 위한 소아 가산을 복지부에 요청했으며, 복지부는 별도 시범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지홍 신임 이사장(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전공의 3년제는 단순히 전공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후배 의사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소아 분야 별도의 입원전담전문의를 비롯해 중환자실과 신생아 중환자실, 응급실 등 전담전문의 제도를 도입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홍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 미래는 어둡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수련기간 3년제 전환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소아청소년들의 생애주기 건강관리가 제도화되면 소아청소년과 역할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임기 3년 동안 소아청소년과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학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11-01 05:45:59병·의원

2021년 전공의 지원현황, 의료현장 여파는?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TV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2일 마감한 2021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현황을 바탕으로 향후 의료현장에 미칠 여파를 짚어볼까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박상준: 자 올해 또 의료계 큰 행사(?)인 내년도 전공의 모집이 마무리 됐습니다. 앞서 의료계 파업도 있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계도 진통을 겪은 탓인지 올해는 전공의 모집 결과에 유독 관심이 높았던 것 같네요. 이지현: 네, 아시다시피 올해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개원가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8월 의료계 집단 파업 당시 내외산소 등 바이탈과의 붕괴 우려가 높았죠. 그런 탓에 2021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박상준: 올해는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소아청소년과의 몰락인데 병원별로 상황은 어떤가요. 이지현: 네,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인데요. 전공의 모집 결과에서 가장 큰 변화는 소아청소년과의 지원율이 30%대로 추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단 병원별 상황을 살펴보면요, 가장 정원이 많은 서울대병원이 16명 정원 중 14명의 지원자를 찾으면서 체면치레를 한 수준입니다. 그 밑으로는 빅5병원이라도 신촌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정원에 절반도 못채운 병원이 수두룩한 상황입니다. 재밌는 점은 건양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정원이 3~4명인 병원들이 오히려 정원을 다 채웠다는 사실인데요. 병원 관계자들은 “기존에 인턴을 잘 설득한 결과”라고 보더라고요. 주목할 부분은 지금부터인데요. 지역, 정원 상관없이 지원자가 전무한 병원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의료계가 말하는 메이저 바이탈과라는 점에서 의료계가 적잖이 충격을 받은 분위기입니다. 박상준: 심각한 상황이네요. 지원율 30%대는 앞서 소아청소년과학회가 전망한 수준이네요? 이지현: 네, 소청과학회는 코로나19 여파를 온몸으로 받은 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공의 지원 이전부터도 최악의 지원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소청과 특성상 전문의 취득후 상당수가 개원가로 진로를 택하게 되는데 상당기간 개원가 분위기가 녹록치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발길을 돌리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과는 2019년만 하더라도 전공의 지원율 80%, 2020년 73%로 감소하긴 했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2021년도 35%로 고꾸라지면서 기피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박상준: 소청과 이외 다른 메이저 바이탈과과는 어떤가요? 올해 대형 이슈인 의료계 총파업 이후 바이탈과의 몰락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었잖아요. 이지현: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과마다 운명은 제각각이었습니다. 같은 바이탈을 다루는 메이저과라도 내과의 경우 경쟁인 반면 외과, 산부인과는 여전히 미달은 면치 못했거든요. 그나마 희망적인 측면은 외과 지원율이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박상준: 하지만 외과는 여전히 미달 아닌가요? 이지현: 그렇습니다. 여전히 1:1 정원을 채우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달상태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전년대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 만 하다고 봅니다. 잠시 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표는 메디칼타임즈가 매년 집계를 내는 수치인데요. 지난 2019년 외과 전공의 지원율은 70%에서 2020년 73%로 또 미세하게 상승한데 이어 2021년도 77%로 8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탈과 중에는 흉부외과가 문제인데요. 지난 2019년 흉부외과 전공의 모집 당시 77%까지 지원자가 늘었지만 2020년 55%, 2021년 42%로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빅5병원 중에서도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2곳만이 경쟁했을 뿐 미달이거나 정원을 채우는데 그치면서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박상준: 사실 일선 수련병원 입장에선 내외산소, 메이저 필수과목은 전공의 1명이 아쉬운 상황일텐데요. 대가 끊길 위기의 병원도 있는 상황이죠? 이지현: 네 그렇습니다. 최근 요양급여비 청구현황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대의료원도 전공의 지원율에서는 고민이 깊은데요. 앞서 소청과의 심각성을 언급했는데요. 일부 수련병원은 2년 연속으로 소청과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데 실패하면서 2021년도 소아청소년 전공의 1, 2년차 없이 버텨야하는 실정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이대목동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소청과인데요. 몇 년전 소청과 관련 대형 이슈가 터진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몇 년이 지났지만 전공의 지원율에서 여파를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상준: 인기과 이야기를 못했는데요. 비인기과가 있으면 인기과가 있기 나름이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파업 여파에도 여전히 전공의 지원율이 높은 과는 어디인가요? 이지현: 네 올해는 정,재,영 혹은 피,안,성으로 불리는 정통 인기과들이 더 강력한 지원율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 재, 영 즉,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와 피, 안, 성 즉,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전문과목에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공의 지원이 몰렸습니다. 이들 진료과목은 현재 개원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환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준: 결국 전공의 지원은 현재 젊은의사들이 의료현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이지현: 네 메디칼타임즈가 집계한 61개 병원 전공의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요, 재활의학과의 전공의 지원율을 189%로 가장 높았고 이어 피부과가 184%, 성형외과가 181%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최근 몸값이 가장 높다는 정형외과가 163%의 지원율을 기록했고 영상의학과가 151%로 역시 높은 지원율을 보였습니다. 안과 또한 149%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들 모두 바이탈과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의 취득 후 개원 혹은 봉직 등 실전에 뛰어든다고 생각하면 현재 시장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또한 의료계 파업 당시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과 즉, 바이탈과에 대한 기피현상도 일부 반영이 됐다고 봅니다. 박상준: 네,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 씁쓸해지는데요. 이제 전기 모집 이후 추가모집과 후기모집이 남아있습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이후 전공의 모집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해 독자들에게 알릴 예정입니다. 다음 추가모집 결과를 기다려주시고, 다음 주 메타포커스로 찾아뵙겠습니다.
2020-12-07 05:45:57병·의원

2021년 소청과 몰락 현실화…빅5병원도 줄줄이 미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2021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현황. 소아청소년과의 몰락이 현실화됐다. 소청과 전공의 정원이 대거 집중된 빅5병원마저도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일, 전국 수련병원 61곳을 대상으로 2021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마감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 나선 47개병원 총 170명 정원 중 59명만 채우는데 그쳤다. 이는 지원율 35% 수준. 이는 최근 3년간 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소청과 지원율과 비교하면 최악의 상황. 앞서 지난 2019년도 80%에서 2020년도 73%로 소폭 감소하면서 소청과학회 내 긴장감이 높아진 바 있다. 여기에 2021년 전공의 지원율이 35%까지 추락하면서 깊은 늪에 빠졌다. 특히 빅5병원의 소청과 지원율은 유례없이 낮은 지원율을 보여줬다. 이들 중 정원을 채운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가톨릭의료원은 13명 정원을 내걸었지만 3명 지원자를 찾는데 그쳤고 신촌세브란스병원도 14명 정원에 3명만이 원서를 접수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8명 정원에 각각 4명, 3명 지원자를 찾는데 만족해야했다. 서울대병원만이 16명 정원에 14명이 원서를 접수하면서 체면치레를 했지만 역시 미달을 면치는 못했다. 또한 소청과 전공의를 아예 선발하지 못한 병원도 속출했다.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서울권 대학병원에서 소청과 지원율 제로행진이 이어졌다.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등 경기권에서도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마감했다. 지방도 마찬가지. 특히 대구지역 대학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전멸했다. 대구가톨릭병원이 2명 정원을 채웠을 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줄줄이 지원을 0명으로 마감했다. 이밖에도 동아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울산대병원, 창원 경상대병원 등 경상권 대학병원도 내년도 소청과 1년차 없이 한해를 버텨야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며 원광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또한 전공의를 단 한명도 뽑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대구지역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소청과 미달을 예상했지만 이정도일 줄을 몰랐다"며 정원을 그나마 채운 곳은 내부적으로 설득을 잘한 결과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악의 상황이지만 정원을 채우면서 선전한 병원도 일부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소수 정원인 대학병원이 채웠다는 점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소청과 2명 정원에 2명을 채웠으며 한림대성심, 순천향대서울병원도 각각 2명 정원을 내걸고 지원자를 모두 찾았다. 지방에서는 조선대병원, 부산대병원, 대구가톨릭병원, 건양대병원, 순천향천안 등 모두 2명 정원에 지원율 100%를 기록했으며 부산백병원과 경상대는 정원 3명을 모두 채우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도권 한 수련병원 의료진은 "이미 학회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현실화되니 씁쓸하다"면서 "소청과는 필수의료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0-12-02 19:50:3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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